GoodBye Egloos! 블로그 이사갑니다. 탈거

 어쩌다보니 저는 자동차블로거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차를 사랑하고 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혼자보기 아까운 이야기들을 미숙한 사진과 함께 풀어놓다보니

점점 글솜씨도 붙고 사진도 잘찍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차도 점점 좋아져 이제는 무시무시한 차를 타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덕분에 통장에 숫자가 점점.. ㅋㅋ


 과거에 찍었던 사진과 최근에 찍은 사진을 보면 정말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면...
 정확히 1년전, 2011년 1월에 찍은 SLS 사진입니다.

저는 SLS의 이 뒷모습을 찍기위해 10번이상 셔터를 눌러댔어요.
 
지금 보니 참... ㅋㅋㅋ

피사체를 어느정도 거리에서 어떤 효과로 찍어야하는지에 대한 지식도 없이

그저 여러장 찍어서 그중에 제일 괜찮은걸 고르는 수준밖에 안되었던 거지요.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이제는 차량의 사진을 찍기위해 좋은 장소를 찾아가는 것은 기본이 되었고

날씨와 시간을 많이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저 사진을 찍기위해 저는 SLS를 몰고 3시간을 달려 부산 해운대까지 달려갔습니다.

갈매기를 닮은 차량이니 부산갈매기라는 컨셉의 사진을 찍고싶었던 것이지요.


 과거엔 몰랐습니다. 그런데 깨닫고 보니 바로 이런게 열정이었습니다.

내 스스로 블로그에 열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도 그동안 부끄러운 사진과 글을 남발해왔던 것이지요.

단 한컷을 찍더라도 그 사진에 노력이 들어갔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제가 뭐 사진을 졸라 잘찍고 글도 기똥차게 쓴다는 말을 하는건 아닙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 라는 의미라는거 더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ㅋㅋ

저도 제 수준을 잘 압니다. 아! 내가 알고있다!
 자기 수준을 자기가 안다는건 정말 복받은 겁니다. 발전의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자연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고 진화해온 종들은 다들 지 수준을 아는 생물들이었습니다.

부족함을 인지하고 삼아남기위해 변화했습니다.

근데 느닷없이 왜 진화론 얘기냐고요? 저는 동물이니까요. 아임 애니멀~ 으르렁!ㅋㅋ
 그래서 저는 조금 변화하는 블로거지(?)가 되려합니다.

이글루스는 먹고,마시고,바르고,감상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의 메인페이지(www.egloos.com)를 보면 그러한 포스팅들만 눈에 띕니다.

전문적이고, 쉽게 접할 수 없고,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매니악한 분야가 메인을 장식하는 일은 연중 손에 꼽을 정도이지요.


 오해하실까봐 급히 한줄 첨언하자면

이글루스의 그러한 방침을 지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 이글루스는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언제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저도 이글루스 덕분에 많은 맛집과, 좋은 책, 좋은 영화, 그리고 마음의 안식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글루스는 따뜻한 캐모마일차 한잔과 비교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낙원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뉴밸은.. 뉴밸은.. 앱솔루트 시트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이유로 저는 이곳 이글루슨상님의 품을 떠날때가 된 것 같습니다.

어디로 가냐고요? 미리 말씀드렸다시피 네이버로 갑니다. ㅋㅋ

여러군데를 놓고 고민했지만 역시 네이버가 저에게 가장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블로거들간의 교류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요.

그리고 네이버에서는 전문적이고 매니악한, 일상과는 거리가 먼것을 좋아하는 분위기가 있는게 참 마음에 듭니다.


 더 이야기하면 양두구육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여기까지 이야기를 맺고 네이버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바로 이 순간까지 제 별거아닌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187,770번의 사랑 꼭 가슴에 품고

그 뜨거운 열정을 새로운 곳에서 불태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뵙지요 ^^


새 블로그 주소 http://sharkmlnu.blog.me/


"Don't be dismayed at goodbyes,
a farewell is necessary before you can meet again and meeting again,
after moments or lifetimes, is certain for those who are friends. - Richard Bach"

 2012. 1. 21 - shark, napoli_angel@hotmail.com

1